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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지독한 게으름

RomanticPanic 2017.10.19 06:38

 

이쯤이면 나를 가장 잘 표현해내는 단어가 게으름이 아닐까 싶다.
지독한 게으름에 나의 할일들을 잊고 순간순간의 쾌락을 위해서만 사는 삶.
요 근래 일년동안 나는 뼈저리게 느꼈다. 사람이 쉰다는 이름하에 게으름을 얼마나 피울 수 있는지. 그렇게 나의 꽃같은 황금의 시간들을 날릴수 있는지. 점점 해가 갈수록 나의 게으름은 점점 구체화 되어 나의 삶을 지배하는것 같다.
그리고는 그 게으름에 끝에 서서 지나간 세월들에 대해 반성은 커녕, 웃기게만 생각한다.
100세 시대가 된지 오래인데, 젊음이라는 기간을 우리는 너무 짧게 생각하고만 있는게 아닐까? 지금 나의 게으름으로 보내고 있는 젊음을 뒤로한체, 그 젊음이라는 유예기간을 늘릴 생각만 한다.
찰나의 젊음이라는 순간에, 그 짧은 순간에 게으름을 피운 나는 오늘도 절망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다시 찾는 쾌락들.
스스로 만든 절망을 벗어나려, 또 다른 쾌락을 찾는다.
악순환의 연속. 그 악순환이 계속될수록 나는 더 큰 절망을 맞겠지.
젊음이라는 기간은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단지 내가 몇 연식인지를 따지지 않고 나의 생각과 나의 행동과 나의 마음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게 젊음이 아닐까. 그렇게 따지자면 나는 유아기로 퇴보한 것을까, 아니면 이미 죽어버린것일까.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한 체로, 나는 내가 몇 해를 살았는지 세며, 오늘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그 동안 나약해질데로 나약해진 정신이 습관처럼 악순환의 고리에 손을 뻗치고 있다.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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