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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잠든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나는 그런 당신의 잠든 모습에 넋이 나간다.

언제나 푸른 이불을 쓰고 잠자는 당신. 그것은 너무나 아름답다.

파란나비가 이슬을 머금은 초록빛 풀잎에 앉듯,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다.

당신이 깨어있다면 누운 체로 이렇게 말하겠지.

“어때? 내 이런 부스스한 모습도 이뻐?”

나는 희미하게 웃는다. 아... 이런 행복도 얼마만인지...

당신은 외롭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당신은 외로운 파란빛 나비가 되어 나의 주변을 날아다닌다.

마치, 나보고 그 깊은 외로움을 달래달라는 것처럼.

그것은 정말 고독하다. 고독한 일일 수밖에 없다. 끝없는 외로움. 나는 계속 그녀의 밑 빠진 독에 끊임없는 나를 퍼붓고 잇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투명한 이슬을 가득 머금은 풀잎을 매우 좋아한다.

그녀는 자신의 고독이 다 찰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나를 찾는다.

푸른 나비는 마지막에 언제나 초록잎사귀를 찾는다.

나는 언제나 가만히 푸른 나비를 바라본다.

푸른 나비는 그리고 이렇게 나에게 말한다.

“너도 나와 같은 한 쌍이야.”




그가 나를 보고 희미하게 웃다 다시 잠을 잔다. 나는 잠든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웃는다.

‘우리처럼 고독한 사람도 이렇게 맞닿으면 따듯하긴 하구나...’

라는 허무하지만 뜨듯한 생각을 하며....

 


이글루스 가든 - 영화 제목으로 글쓰기 15제

 

 

200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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