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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초저녁의 겨울

RomanticPanic 2017.10.19 06:12

 

 

 


가끔씩 생각나는 모든 평화가 깃들 때.
살을 애는 겨울의 차가움도, 귀를 따갑게 하는 차들의 경적도.
모든 것이 입을 다물고 고요함을 지킬 때.
조용한 평화가 찾아오고 하루종일 날카롭게 서 있던 기분도 풀어진다.
차가운 입김도 지금 이때 만큼은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이고,
어둠 속에 켜진 불빛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행복함을 전해준다.
많은 이가 모르고 지나칠 이 작은 평화의 순간에
나는 그 순간을 놓치 않으려는 듯, 눈을 감고 이 상황에 몸을 맡긴다.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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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K

RomanticPanic 2017.10.19 06:11



내가 매우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나 할께, 한 번 들어볼래?
큼큼, 옛날에 아주 작은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가 있었어. 알지? 검은 고양이. 칠흑빛깔의 요염한 털을 가지고 있는 검은 고양이말야. 아, 맞아. 지금 말하겠는데,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불평을 내놓을 사람이라면 그냥 여기서 그만둬줘. 이야기를 하는 나도 약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음 사람한테 할 때,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더욱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고만다구…….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불평을 할꺼면 그냥 지나가줘. 응? 그냥 하라고? 아, 어디까지 했지……, 아아 그래.
하지만 이 고양이는 조금 달랐어. 사람들이 다들 성격이 다르듯이, 이 고양이도 일반적인 검은 고양이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 그래 일반적인 검은 고양이와 아주 달랐어. 아! 그런데 말야, 사실 ‘일반적인 범주’라는 게 있기나 할까? 생각을 해봐,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어. 똑같은 동물도 없지. 누구나 비슷하지만 다른 성격을,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걸? 잘 생각해봐, 사과 하나 하나도, 네가 가지고 있는 연필 하나하나도 모두 조금씩 다르지 않아? 세상에 정말로 똑같은 것은 없으니까. 그런데 ‘일반적인’이라고? 그건 단지 고정관념……아닐까? 이건 이래야 됀다. 저건 저래야 한다. 이런 것처럼 말야……. 응? 뭐라고? 아 아, 미안. 그래,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계속 이야기를 할께.
큼큼. 다시 시작해서, 검은 고양이. 이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 참새, 강아지, 오리, 심지어는 민들레한테까지도 차별을 받았어. 단지 검다는 이유만으로 말야. 하하, 웃기지 않아? 미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인종차별이라는 무척이나 대단해 보이는 단어도 아니고 말이야. 정말 웃겨. 그들에게도 묘종차별(猫種差別)이 있는걸까? 아니지, 거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차별을 받았으니, 종의 차별을 뛰어 넘는 그냥, 한마디로 뭐랄까……. 똥? 엑. 모르겠다. 단어가 잘 기억이 안 나네, 그냥 악마라고 해줄께. 모든 생명체들이 싫어하는 ‘절대 악’적인 존재로 말야. 뭐, 네가 만약 여기에 쓸 좋은 단어가 있다면 그걸로 대체해도 좋아. 난 뭐, 상관없으니까. 아아, 그래 그래, 다시 이야기로 돌아갈께.
잠깐, 뭐? 민들레한테도 차별받은게 정말 웃긴일이라고? 아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음, 그걸 설명해야 하나……, 뭐 좋아. 있잖아, 그 검은고양이는 모든 종들에게 차별을 받고 슬픔에 젖어 민들레한테 갔었단 말야. 아니, 민들레가 거기 있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 하여튼 검은고양이가 슬픔에 젖어 민들레에게로 갔어.
“무슨 일이야?”
검은고양이는 깜짝 놀랐지. 이곳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있다니…, 검은고양이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봤어. 하지만 아무도 그곳엔 없었지. 그래서 검은고양이는 잠깐 환청을 들었나 생각을 하고, 그런 환청까지 듣는 자신의 외로운 모습에 더욱 슬퍼했지. 하지만 그때였어.
“여기야, 여기!”
아까 그 목소리가 들려왔었지. 이번엔 똑똑하게 분명히 들었지. 왜냐하면 아까부터 계속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거든. 사실 이 검은고양이의 신경이 조금 둔해서 무슨 일을 하면 그 일의 여파가 일을 그만 둔지 한참 후에 오곤 했어. 그래서 사실 그것 때문에 이 검은고양이는 외톨이가 되었었을 지도 몰라, 이런 뒷북치는 고양이를 오랫동안 반겨줄 사람은 세상에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 말야.
하여튼 검은고양이는 거기서 솜털로 둘러싸인 하나의 꽃을 찾았어. 아주 보들보들한 털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었지.
“나는 민들레야. 너는 뭐니?”
“난...”
미안하지만 그 순간 민들레는 사라져 버렸어. 그저 검은고양이가 한번 입을 놀렸을 뿐인데,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다니, 검은고양이는 생각을 했지.
‘나의 검은털을 보고 도망쳤구나…….’
검은고양이는 더 슬퍼졌어.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민들레가 자신을 보자마자 도망을 가다니, 검은고양이는 정말로 자신의 외모를 탓하며 슬퍼했지. 자신은 검해서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말야.
하지만 어디에서나 인권운동가가 있기 마련이지. 아니, 마음이 매우 여린 사람이랄까……. 응, 그래, 그게 좋겠다. 그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어. 매우 마음이 여렸지.
그는 검은고양이 자신이, 길을 걸을 때마다 보이는 위풍당당함에 반해 자신을 돌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데, 하지만 검은고양이는 그걸 동정심을 감추기 위한,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수작이라고 생각했지. 왜냐하면 자신은 한번도 그렇게 길을 걸어다녀본 적이 없으니까 말야. 자신은 언제나 축 처진 체로, 외톨이의 기분을 느끼며 길을 걸었었으니까. 아마, 진짜로 그가 그런 모습을 봤다고 한다면, 그건 다른 검은고양이일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 검은고양이는 반항을 했지. 그가 아끼는 붓에 자신의 손톱자국을 내거나, 그의 물감에 자신의 손도장을 찍는 등, 검은고양이 자신이 생각해도 정말로 끔찍하고 엄청난 반항이었어. 하지만 그는 그런 검은고양이를 보고 말했지.
“우린 많이 닮았구나.”
순간 검은 고양이는 ‘어디가?!’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검은 고양이의 생각을 읽은 듯이 말했어.
“여기, 너한테도 미술적 감각이 있는것 같아.”
개뿔이, 말도 안돼는 개소리 중에 개소리지. 어떻게 캔버스에 손도장 하나 찍었다고 미술적인 감각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겠어? 그것도 의미 없이 단지 주인에 대한 반항심으로 한번 찍은 것 뿐인데…….
하지만 그는 계속 따라다니며 좋아했어. 아주 아주~, 계속 계속~.
정말로 검은 고양이가 그에게 지쳐 쓰러질때까지 그는 자신을 너무나도 좋아했지.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싫어했어. 자신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아닌, 다른 검은 고양이의 위풍당당한 걸음걸이를 보고 좋아했을테니까……. 이 바보 화가자식은 그림쟁이이면서 물체의 생김새도 유심히 보지 않았단 말야. 정말로 화가 났어. 검은 고양이는 정말로 이 따듯함에 화가 났단 말야.
“좋아,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성스러운 어둠 ‘Holy Night’다!”
너무나도 성가시게 자신을 괴롭히는 그가 두 번째 겨울에 자신에게 이름을 붙여줄 때도, 검은고양이는 너무나도 화가났어. 그 따듯함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거든.
검은 고양이는 이제까지 자신에겐 따듯함이란 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는 지겹게,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며, 검은고양이게 관심을 가졌지. 검은고양이가 길을 걸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잠을 잘때……, 아니, 그가 잠에 들지 않는 모든 시간에 그는 검은 고양이를 관심어린 눈빛과 손짓으로 어루만져주었어.
하지만 무방비상태로 온 그 믿기지 않는 따듯함이 체 가시기도 전에 일이 터져버렸지. 검은 고양이, 자신만을 그리던 이 멍청한 화가자식이 쓰러져 버린거야.
‘이런 불길한 그림따위 누가 사. 왜 이것만 계속 그린거야…….’
검은 고양이는 바보같은 화가자식을 때렸지만 그는 그저 희미하게 웃고만 있을 뿐이었어. 정말 바보였지. 검은 고양이는 이 화가자식은 너무나도 바보라서, 너무나도 바보라서 검은고양이 자신만을 바라보았다고 생각했어.
검은 그림들, 이 멍청한 화가자식은 관찰력도 쥐뿔 없으면서 검은 고양이, 자신만을 계속 그려왔었잖아? 정말 고양이는 화가 났지. 돈도 없어서 아플때마다, 아픔을 참고 있는 이 화가자식이 정말로 돈 한푼 되지 않는 불길한 그림만을 그려 결국 병이 났다고 하면서 말야…. 정말로 검은 고양이는 온갖 자신이 아는 모든 욕을 화가한테 말했어. 냐옹, 냐옹, 냐냐옹…….
그리고 검은 고양이는 눈물을 흘렸어. 이제 이렇게……, 당신은 당신의 고양이를 다른 고양이들과 드디어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겨우 자신을 다른 검은 고양이들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고양이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드디어 당신을 인정했는데……!
…당신에게도, 검은 고양이 자신에게도 이 따듯하고 행복한 시간이 왜 오래 허락되지 않았냐고 말야.
앞서 이야기 했지만, 검은 고양이는 둔했어. 둔하디, 둔해서 지금까지 잘 느끼지 못했던 화가 녀석의 따듯함이 마구 마구 밀려왔어. 정말 뒷북고양이지?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화가의 따듯함을 이제서야 느끼는 정말로 배은망덕하고 엄청 둔한 고양이라니까.
검은 고양이는 생각했어. 이젠 당신의 그 관심어린 따듯한 눈빛을 느끼지 못하겠지. 이젠 당신의 그 따스한 손길을 느끼지 못하겠지. 이젠 당신의 그림에 내가 장난질을 쳐놔도, 내가 쥐 한 마리도 잡지 못해 그냥 도망가더라도, 당신의 그래도 잘했다는 그 바보같은 소리를 이젠 듣지 못하겠지.
검은 고양이는 그동안 그와 함께 지낸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울었어. 비겁하게 따듯함만 안겨주고 떠나는 그에게, 일방적으로 사랑만을 주고 간 그에게, 검은 고양이는 슬피 울었어.
냐옹……, 냐옹……, 냐냐옹…….
하지만 그에게 전달될 리가 없지. 언제나 하던 망상으로 그는 검은고양이가 자신을 위해 울어주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까? 검은 고양이는 슬피 울었어. 그 울음소리는 마치 검은고양이 자신만이 알고 있던 상냥한, 따듯함만이 존재하던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울음소리였어.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 검은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순간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
그때 죽어가던 그가 입을 열었어.
“고양아……. 나의 검은고양이 Holy Night아. 미안하지만… 마지막 부탁 하나 들어줄래? 이 편지를 꿈을 쫓아 뛰쳐나온 나를……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에게 전해줘.”
검은 고양이는 그에게 다가가서 편지를 입에 물었어. 그리고는 그의 손에 자신의 작은 손을 올려놓았지.
“냐옹…”
검은 고양이는 깜짝 놀랐어. 따듯하기만 하던 그가 이제는 너무나도 차가운거 있지? 검은 고양이는 슬픈 눈으로 그를 쳐다봤어. 차가워져버린 그. 검은고양이는 슬퍼했지. 이젠 다시 당신의 따듯함을 느낄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다시 웃었어. 당신이 차가워진다 해도, 나는 당신의 따듯함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의 차가워져도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검은 고양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길을 떠났어. 당신의 편지는 확실하게 당신의 연인에게 같다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후……, 어때? 좀 재미가 없지? 응? 뭐? 계속하라고? 잠깐 잠깐, 나도 쉬었다가 해야지 벌써 입술이 아파오기 시작한다고 목도 컬컬하고……. 응? 안하면 그냥 간다고? 야, 아니, 저기요! 계속 합니다, 계속 해요!
큼큼. 목이 조금 아프지만,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고양이는 달리고 계속 달렸어. 거대한 숲을 지나고, 마을을 지나고, 산을 넘고…….
사람들은 검은 고양이가 지나갈 때마다 도망가거나, 주변의 돌맹이나 쓰래기를 집어 던졌어. 장사치들은 장사를 망하게 하는 흉물이 왔다라고 하며 짜증을 냈고, 주택가에선 주민들이 악마가 왔다고 하면서 돌을 던졌지. 하지만 고양이는 그래도 달렸어. 달리고 또 달렸지. 숲에서 가시덤불이 길을 방해하고 있어도, 지나가던 아이들이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어도, 장사꾼들이 나무막대기를 들고 달려올때도, 검은 고양이는 달리고 또 달렸어. 성스러운 어둠. 그는 악마의 사자도, 악마도, 흉물도 아니었으니까. 그는 Holy Night, 성스러운 어둠이니까 말야. 검은 고양이는 더 이상 우울하기만한, 기분 나쁜 고양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래, 그래서 고양이는 위풍당당하게 길을 다녔지. 그가 맨 처음 발견한 어떤 다른 검은 고양이처럼, 검은 고양이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길을 다녔어. 그가 살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궁금했던 순간이기도 했지.
나였으면 말야……. 그때…… 응? 아아, 미안 다시 이어갈께.
그래, 검은 고양이는 달리고 또 달렸어. 더 이상 달리지 못할 정도로 숨이 차올라도 검은 고양이는 달렸고, 가시덤불이 검은고양이의 발을 찔러 와도 검은 고양이는 달렸어. 그깟 아이들이 던지는 돌 따위 아플꺼 같아? 검은 고양이는 이겨냈어. 고통을 이겨내고, 달렸어. 나무 몽둥이에 잠시 정신을 잃어도 검은 고양이는 다시 일어나서 계속 달렸어.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마치 편지배달부라도 되는 양…… 검은고양이는 달리고 또 달렸지. 하지만 계속 달릴 수 만을 없는 노릇 아니겠어? 하지만 가끔씩 검은 고양이가 쓰러질 때마다 그가 없는 차가운 바닥이 너무나도 지독하게 느껴졌지. 그래서 검은 고양이는 계속 달렸는지도 몰라.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그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지.
‘이런 거에 질까보냐!’
검은 고양이는 정말로 대단했어. 만신창이가 된 몸을 그 작디작은 발로 움직여 가며 계속, 계속 움직였지. 그렇게 움직인 검은 고양이는 드디어 그의 연인의 집에 도착했어. 집에 들어선 순간 그의 연인은 검은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랬지만, 입에 물고 있는 편지를 보고 알았지. ‘이 검은 고양이는 그의 고양이었구나…….’ 하고말야.
그녀는 검은 고양이에게서 편지를 받아 편지를 읽었지. 그리고는 이내 슬픔을 가득 담은 눈으로 변해갔지. 그녀가 편지를 계속 읽을 동안 검은 고양이는 행복감을 느꼈어.
‘혹시 나는 이날을 위해 태어난게 아닐까…….’ 하고 말야.
왜냐하면 언제나 둔한 고양이는, 언제나 뒷북만 치는 이 검은 고양이는 죽을때까지 뒷북을 쳤거든…….
검은 고양이에게 그의 연인이 자신의 입에서 편지를 받아간 순간 거대한 파도처럼 고통이 밀려왔어. 정말 뒷북 고양이라니까. 죽는 순간까지도 고양이는 뒷북을 쳤어.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기뻤다? 언제나 자신을 외톨이로 만들던 이 둔함이, 오늘 자신에게 커다란 행복을 주었으니까. 검은 고양이는 눈을 감을 때까지도 이 행복을 잊지 않으려고 했어. 그리고 그에게 마음속으로 한마디 했지.
‘잘 전해 줬어.’
라고.
그의 연인이 편지를 다 읽었을 때, 검은고양이는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었어. 그녀는 검은 고양이를 보고 단번에 눈치 챘지. 이 고양이가 그녀를 위해, 그를 위해 여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것을 말야. 그녀는 죽은 검은 고양이에게 경의를 표했어. 정말로 숭고하게 말야.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고양이가 그의 주인을 위해, 그녀를 위해 여기까지 목숨바쳐 달리고 달려왔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그 작은 검은 고양이를 파묻으며 검은 고양이의 목걸이에 쓰여 있는 HOLY NIGHT라는 그의 이름에 K자를 붙여 주었어.
Holy Knight. 성스러운 기사. 검은 고양이는 그 누구보다도 그 이름에 걸맞는 자였으니까.












…어때? 조금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지? 하지만 말야, 내가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이 성스러운 기사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이었어. 어때? 너도 이제 그 검은 고양이를 기억할 수 있겠니? 그 아주 작디작은 발로 한 연인의 사랑을 받았던 그 검은고양이를 말이야.











Bump Of Chicken - K





bump of chicken - k



週末の 大通りを黑猫が 步く
주말의 큰길을 검은고양이가 걷는다.

御自慢の鍵尻尾を水平に 威風堂と
자랑의 열쇠인 꼬리를 수평으로 위풍당당히.

その姿から猫は 忌み嫌われていた
그 모습으로부터 고양이는 몹시 미움받았다.

闇に溶ける その體目掛けて 石を投げられた
어둠에 녹는 그 몸을 향한 돌을 맞았다.

孤獨には慣れていた 寧ろ望んでいた
고독에는 익숙해졌다, 오히려 바라고 있었다.

誰かを思いやる事なんて 煩わしくて
누군가를 동정하는 일 따윈 성가시니까.

そんな猫を抱き上げる 若い繪描きの腕
그런 고양이를 안아 올리는 젊은 화가의 팔.

「今晩は 素敵なおチビさん 僕らよく似てる」
「안녕, 멋진꼬마야. 우린 많이 닮았구나.」

腕の中も がいて 必死で引っ搔いて
팔에 안겨 버둥거리며, 필사적으로 할퀴어.

孤獨という名の逃げ 道を
고독이란 이름의 도망갈 길을─

走った 走った 生まれて初めての
달리고, 달렸다. 태어나서 처음의

優しさが 溫もりが まだ信じられなくて
상냥함이, 따스함이 아직 믿어지지 않아서.

どれだけ逃げたって 變わり者は付いて來た
아무리 도망쳐도 괴짜는 쫓아왔다.

それから猫は繪描きと 二度目の冬を過ごす
그리고 고양이는 화가와 두 번째의 겨울을 보낸다.

繪描きは 友達に名前をやった「黑き 幸」“Holy Night”
화가는 친구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검은 행복」“Holy Night”

彼のスケッチブックは ほとんど黑盡くめ
그의 스케치북은 검은색 투성이,


黑猫も 初めての友達に くっついて甘えたが ある日
검은고양이도 처음으로 생긴 친구에게 안겨 응석부렸지만 어느 날─

貧しい生活に 倒れる名付け親
어려운 생활에 쓰러지는, 이름을 지어줬던 아버지.


最後の手紙を書くと 彼はこう言った
최후의 편지를 쓰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走って 走って こいつを屆けてくれ
“달리고, 달려서 이녀석을 전해줘.

夢を見て飛び出した僕の 歸りを待つ戀人へ」
꿈을 쫓아 뛰쳐나온 날 기다리고있는 연인에게…”

不吉な黑猫の繪など賣れないが
불길한 검은고양이의 그림 따윈 팔릴 리가 없지만,

それでもアンタは俺だけ描いた
그래도 넌 나만을 그렸다.

それ故 アンタは冷たくなった
그래서 넌 차가워졌다,

手紙は確かに受け取った
편지는 확실히 받았다.

雪の降る山道を 黑猫が走る
눈이 내리는 산길을 검은 고양이가 달린다.

今は故き親友との約束を その口に銜えて
지금은 없는 친구와의 약속을 그 입에 물고서.

「見ろよ, 惡魔の使者だ!」 石を投げる子供
“저기 봐 악마의 사자다!”돌을 던지는 아이들.

何とでも呼ぶがいいさ 俺には 消えない名前があるから
뭐라고 불러도 좋아, 나에겐 지울수 없는 이름이 있으니까.

「Holy Night」 「聖なる 夜」と 呼んでくれた
“Holy Night”「성스러운 밤」이라고 불러주었다.

優しさも溫もりも 全て詰め口んで 呼んでくれた
상냥함도, 그 온기도 모두 모아 불러주었다.

忌み嫌われた俺にも 意味があるとするならば
미움받는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この日のタメに生まれて來たんだろう どこまでも 走るよ
이 날을 위해 태어난 거겠지, 어디까지라도 달릴꺼야.

彼はたどり着いた 親友の故鄕に
그는 가까스로 도착했다, 친구의 고향에

戀人の家まで あと數キロだ
연인의 집까지는 이제 몇 키로─

走った 轉んだ すでに滿身創痍だ
달리고, 넘어졌다. 벌써 만신창이다.

立ち上がる間もなく 襲い來る罵聲と 暴力
다시 일어설 틈도 없이 쏟아지는 욕설과 폭력.

負けるか俺は Holy Night 千切れそうな手足を
질까보냐, 나는 “Holy Night”끊어져버릴 것 같은 팔다리를

引き摺り なお 走った 見つけた! この家だ!
다시 끌고 달렸다, 찾았다! 이집이다!

手紙を讀んだ戀人は もう動かない猫の名に
편지를 읽은 연인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의 이름에

アルファベット 一つ 加えて庭に埋めてやった
알파벳 하나를 더해 정원에 묻어주었다.

聖なる騎士を埋めてやった
성스러운 기사[Holy Knight]를 묻어주었다─








 










덧, 검은 고양이 이야기일까.....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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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내가 더 어두운거 같아..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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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어떤 이야기. 1.

RomanticPanic 2017.10.19 06:09




그날도 노을빛이 세상을 깊게 물들였던 날이었다.
노을빛 속 사물들은 주황빛깔과 주황색 내음을 내뿜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짧은 자신의 아름다운 추억을 속삭이고 있었다. 나는 가끔씩 생각한다. 우리의 삶이 24시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영화 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체험하는 시간은 잠시, 노을이 질 때, 그 순간이 아닌가 하고.
“지금, 떠나는 거야?”
“……응.”
갈색 머리와 노을빛의 조합은 숨이 막힐 듯한 마력을 내뿜는다.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들은 순간, 그녀를 바라본 순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그럼…… 언제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못 올 수도 있어.”
그래서 나는 긴 시간동안 그동안의 여러 추억이나, 그녀를 위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도 못한 체, 그저 짤막한 직구를 던져버렸다.
“……”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그녀에게, 짧은 노을빛이 물든 시간에, 나는 더 이상 어떤 물음도 생각해 내지 못한 체로 묵묵히 그녀와 함께 길을 걸었다.
그래도, 그래도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저기, 어디 앉을까?”
“응”
벤치에 앉아도, 떠오르는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마지막일 지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싶었다.
“……응? 왜?”
나의 시선을 느낀 듯, 아까까지만 해도 나와 같은 자세로 땅만 묵묵히 쳐다보던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물음에 나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마주본 눈.
순간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은 정말로 영원과도 같이 느껴졌었다.
“그, 그…… 너를 기억하고 싶어서.”
백지장처럼 하얗게 된 머릿속엔 내 입에서 나올 말의 검토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심장에서 나온 말은 머리를 거치지 않고 입밖으로 나와버렸다.
“어?”
그녀의 얼굴이 붉으스름해졌다. 아니, 노을빛을 받은 그녀의 얼굴을 내가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멍하게 있더니, 나를 바라보며 활짝 웃어주었다.
“나도 너를 기억하고 싶어.”
그 말을 들은 순간 심장이 멎는 줄만 알았다.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의 두 눈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은 체로 굳어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노을빛이 사라져갈 때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도 나를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만보고 있는데도, 나는 그녀의 심장에 귀를 갖다댄 것처럼 그녀의 심장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어느 누구보다도 그녀를 깊숙이 더 따듯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노을빛은 점점 어둠에 잠식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짧은 해어짐의 시간에도 나와 그녀는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느낄 수가 있었다.
“안녕.”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가 생각난다.
특이할 것 없는 그 한마디. 하지만, 그녀와 제일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느꼈던 나는 그 짧은 한마디의 단어가, 이 세상 어떤 수식어나, 명언보다도 아름답고 가장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제 안녕. 나의 첫 번째 사랑이여.


20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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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노을잎

RomanticPanic 2017.10.19 06:09




너무나도 앙상한 나뭇가지에

보다 못한 노을이 잎을 달아준다.





 2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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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단정짓기.

RomanticPanic 2017.10.19 06:08

 

 

 

 

 

 

 

 

 

 

 

 

 

 

 

 

 

 

 

 

 

 

 

 

 

 

 

 

 

 

 

 

 

 

 

 

 

 

 

 

 

 

 

 

 

 

 

 

 

 

 

 

 

 

 

 


(pentaxMZ-30 & 엑시무스 레드에디션)












 




 

아이가 묻는다.
"하늘은 무슨색이에요?"

.
.
.






아이가 묻는다.
"구름은 무슨색이에요?"



.
.
.





.....









아이가 묻는다.
"나는 무슨색이에요?"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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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이 집을 돈으로 샀다는 여자가 일어났어. 돈? 웃기지, 우린 이 집을 판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으니까.
하여튼 그 여자는 그날도 잠에서 갓 깬 듯한 부시시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어.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가장 먼저 빵의 요정에게 손을 뻗쳤지.
엄청나게 잔인하게.
빵의 요정을 불로 지저버리다니……. 우리는 그 끔찍한 광경을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어. 하지만 어떡해? 약자로써 그저 바라보고 있는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우리도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야. 그래서 그 여자의 머리위에 있는 삐친머리의 요정에게 도움을 청했지. 그 동안 이 여자를 관찰하면서 약점을 찾아내라고 부탁을 했었거든.
“이 여자의 약점. 파악했어?”
그러자 삐친 머리의 요정이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붙이며 동그라미를 그리는게 아니겠어? 그 순간 버터의 요정과, 딸기잼의 요정, 달콤한 카라멜의 요정과 우유의 요정이 환호성을 질렀지.
‘와!’하고 말이야.
정말로 두근거렸어. 두근두근, 드디어 우리의 보금자리를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니까 말야.
“이 여자의 약점은, 남자야.”
삐친머리의 요정이 머리카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우리에게 말했어. 조금 대롱거리는게, 어지럽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그녀가 하는 말은 대롱거리지 않으니까 알아듣기에는 지장이 없었어.
“남자?”
“응. 이 여자, 남자친구랑 해어진지 1달이 넘어가거든. 그런데 아직도 못 잊어서 가끔씩 울어.”
“흐응”
남자라... 우리는 다시 회의를 열어 남자에 대해 토론을 했지. 그동안 버터의 요정의 수가 많이 사라졌고, 우유의 요정은 거의 밑바닥까지 줄어버렸어.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토론에 열중했지. 언제까지나 당하고만 살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어. 우리는 그 남자를 몰랐고, 어떻게 해야지만 그 남자라는 것을 통해 이 여자를 이 집에서 내쫒아야 하는지도 솔직히 다들 잘 몰랐어. 다만 기억나는 것은 삐친 머리의 요정이 말한 울음뿐이었어. 울음. 우리는 눈물의 요정을 가끔씩 만나지만, 대다수의 눈물의 요정을 이해하지 못했었거든. 어쩔땐 행복한 눈물의 요정이 나올때도 있고, 증오의 눈물이 요정이 나올때도, 웃음의 눈물이 요정이 나올때도 있었어. 아니, 솔직히 분류하자면 더 많지.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잘 몰라서 가끔씩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 슬픈 눈물의 요정을 행복한 눈물의 요정인줄 알고 행복을 가르쳐달라고 했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 아, 그렇다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야.
아아, 잡소리는 그만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잠시 고민을 했어.
이 여자의 약점이 남자고, 그 남자가 이 여자에게 눈물을 준다. 그럼 눈물의 요정이 나오는데, 그건 어떤 눈물의 요정인가 하는 고민이었어.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 눈물이라는 게 어떤건지 잘 모르거든.
하지만, 우리는 결심을 했어. 어떤 눈물이 요정이 나올지는 몰라도, 그 남자를 떠올려 이 집에서 이 여자를 쫒아내자고. 그래서 우리는 삐친 머리의 요정에게 다시 한번 더 부탁을 했지.
‘우리는 그 남자를 알 수 없으니까, 니가 그 남자에게 붙어 있는 요정들을 데리고 와주었으면 해. 그러면 적어도 우리가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테고, 그러면 우리가 이 여자를 여기서 내쫒을 수 있을테니까.’
삐친머리의 요정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전과 같이 고개를 끄덕거렸어.
사실 삐친머리의 요정도 아침마다 자신의 동료들이 대량 학살되는 장면들을 보고는 기분나빠했거든.
그렇게 몇일이 지났어. 우리는 그동안 많은 잔인한 일들을 보아왔지. 정말 끔찍했었어. 우유의 요정이 뜨거운 커피의 요정과 섞여 다른 요정으로 태어나지 않나, 우리의 동족들은 가끔씩 불에 지져 몸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없어지곤 했어.
그때마다 우리는 복수를 다짐했어. 우리는 죽은 요정들의 유지를 잇고, 이 여자에게 복수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매번 느끼면서.
하지만 그 복수라는 게 너무나도 힘들었어, 아마도 이 ‘여자’는 그 ‘남자’를 도통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복수라는 것을 할 수가 없었거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우리가 생각하는 복수는 그저 이론적인 무언가로 치부되고 있을 때였어.
갑자기 삐친머리의 요정이 비상을 울리면서 우리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고 다가오는게 아니겠어? 우리는 때가 왔구나! 하고 생각했지. 우리는 잘 생각나진 않지만, 그 복수라는 마음을 떠올리며 삐친머리 요정을 환대했지.
삐친머리의 요정은 다른 요정을 소개시켜주었어. ‘비밀병기’라고 하면서 말이야. 음... 이름이 뭐였더라... 하여튼 이름이 어려운 향수의 요정이었어. 공기 중에 떠 있는걸 삐친머리의 요정이 슥 하고 잡아왔다고 하더라 하하하.
하여튼 이 요정은 그 남자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요정이라고 삐친머리의 요정이 설명을 했어. 언제나 그 남자곁엔 이 요정이 따라다녔으니까. 가끔, 그 동료들이 우리 주인 코 속으로 들어가 진득진득한 점액에 익사했다지 뭐야? 정말로 슬프고 끔찍한 이야기였어. 그래서 그 요정은 우리의 생각에 동참을 해주었지. 자신이 죽을지 몰라도, 이 죽음을 헛되히 쓰지 않겠다고 말야. 뭐, 우리는 그 대단한 의지에 가슴이 뜨거워졌었어. 그리고 우리는 그 의지를 본받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지.


그날 아침도 여자는 빵을 불로 지지고, 나를 슬쩍 퍼서 지진 빵의 부위에 슥슥 발랐어.
하지만 당하고만 있지 않을테니까 기대하라구!






눈물이 나왔다.
갑작스럽게 닥친 그의 향기...
나는 버터를 바르다 말고 슬픔에 몸을 눕혔다
……다시 눈물이 나온다. 무방비상태로 당한, 그의 기억. 어제 스친 그의 옷자락에서 묻어나온걸까. 그의 냄새가 슬그머니 달콤한 버터의 냄새와 섞여 들어온다.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 때, 나를 찾아온 사랑처럼.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 때, 찾아온 그의 향기가 나를 무너뜨렸다.




















...엿같네... 진짜.. 






이글루스 가든 - 영화 제목으로 글쓰기 15제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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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

RomanticPanic 2017.10.19 06:07

 

 

 

 

 

 

 

구름을 떠도는 노랫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상쾌하고 달콤한 물의 노래.
푸른 하늘빛깔은 붉게, 혹은 검게, 혹은 하얗게 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달콤한 이 구름위에선 모든게 나의 마음대로.
손가락을 들어 구름을 찍어본다.
달콤한 맛. 하지만 약간 밍밍하기도 하다.
'바람의 달콤함을 덜 섞었나?'
구름이 약간 퍼렇게 보이는게, 바람의 달콤덩어리가 약간 부족한 듯 싶다.
뭐 어때, 맛있으면 되는거지.

:: 달콤함에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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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우주전쟁

RomanticPanic 2017.10.19 06:07

 

(엑시무스 레드에디션)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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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 감정의 나열

두 그루 나무.

RomanticPanic 2017.10.19 00:20

 

 


 


숨이 막힐듯이 빠른 느낌이었지만
정적인 무언가가 다시 가라 앉혀 준다.
다시 숨이 막힐 듯이 무언가가 차오르지만
두 그루의 나무가 안정을 찾아 주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진에서 급박함이 느껴지는 건
웃긴 일이다.


(엑시무스 레드에디션)

 

20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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