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는 가끔씩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녀석들은 과학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가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들에서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이다. 그들중 일부는 어떤 것에 대해서 다시 바라보는 일들을 한다. 맛도 다시보고, 감촉도 다시 느끼며, 그것의 소리도 다시 듣는다. 그것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상태로 돌아가 최초의 처녀적 감각(virgin sensibility)을 느끼는 것과 똑같은 행위이다.(백지의 상태에서 처녀적 감각(최초의 감각)으로 새로운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마치 알베르 카뮈의 ‘창작이란 예술적 미로를 거쳐 한때 그의 가슴을 최초로 열어주었던 두세 개의 위대한 이미지를 찾는 여정’이라는 말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다.
또한 옛 동양의 현인들의 ‘동심을 잃지 말라’라는 말과도 간접적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관찰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것을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으며 어떤 형태의 정보를 한데 묶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감각기관의 정보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바로 관찰이며 어떤 지식의 기초이자, 새로운 길을 여는 수단이 될 수가 있다. 물론 이러한 감각기관의 관찰이 모든 지식의 기초가 될 수 없으며, 모든 관찰의 방향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페스탈로치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인가?
관습에 도전하여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현대의 예술은 관습에 도전하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론 유행이 아닐수도 있다. 원래 그렇게 생각했던 자들도 있으니까) 이런 관습의 도전은 항상 새로운 시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새로운 시선을 가지려면 앞에서도 나온 백지상태에서의 처녀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들을 가장 잘하는(혹은 잘해야하는) 녀석들이 과학자이다. 물론 그것이 감성이나, 다른 무언가로 표출되지 않고 이론이나 기계적인 것들로 표출되긴 하지만 나는 가끔씩 생각한다.
가장 순수하게 태고적 감성과 상상력을 가진 녀석들은 과학자가 아닐까 하고              



그들은 가장 창조적인 예술에 근접해 있으니까.



















.. 아님 말고

 

 

 

 

2011.08.29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타워야경  (0) 2017.10.19
사라져가는 느림의 미학  (0) 2017.10.19
창조적인 예술 가까이에 있는 과학자들  (0) 2017.10.19
이야기의 고립  (0) 2017.10.19
내가 생각하는 양다리...  (0) 2017.10.19
이러다가 뼈만 남는게 아닌가 싶어.  (0) 2017.10.19
댓글